③ 셋째날
  수양회 세 번째 날 아침은 전날의 일정으로 피로가 있었지만 힘차게 시작되습니다. 아침 식사 이 후에 CMI 공동의 비전을 위해서 조를 짜서 소규모로 모여서 대화하였습니다. 대화를 통해 참신하고 공통된 관심사와 꿈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였습니다. 약 20여개의 조에서 각자의 아이디어를 제시하였습니다. 조별로 모여서 지부별로 나누어져있던 생각들을 모으고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전제안 시간을 마치고 두 번째 주제 강의로 김승욱 목사님께서 “하나님이 세상을”이라는 제목으로 요한복음 3장 16절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 주셨습니다. 복음, 좋은 소식에 대한 말씀을 처음부터 끝까지 힘있게 전하여 주셨습니다. 너무나도 많이 들었을 복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전하여 주셨지만 지루하지 않고 새로운 마음이 일어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복음이 하나님 능력이 되고 사랑이 됨을 다시금 경험할 수 있는 강의였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우리 서울대 CMI는 따로 사진을 찍기로 해서 로비 앞으로 모였는데, 곧 국제축구한마당이 있을 예정이여서 축구할 몇 사람은 급한 마음으로 찍고 축구를 하러 달려갔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가 흥분해 있는 모습 같아서 보는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였습니다.
 
  국제축구한마당은 결승전을 치렀습니다. 이번 경기가 결승전인 만큼 응원을 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수도권 팀과 호남 팀이 경기를 하였는데, 결국에는 수도권 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자유 시간이 끝나고, 우리는 다시 강당으로 모였습니다. 찬양, 기도, 특주로 다음 강의를 준비하였는데, 다음 강의는 권성섭 목사님의 “하나님의 목적과 나의 목적”이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해 주셨습니다. 말씀은 요한복음 4:32-36 말씀으로, 우리의 목적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것을 기억하며 우리도 똑같이 캠퍼스, 직장, 가정에 가서 그 일을 행하기 원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신 목적이었고, 그 목적을 우리, ‘나’만의 목적이 되게끔 해야 된다는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명륜 CMI의 형제가 소감문을 발표했고, 그것을 레베카 목자가 통역을 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그렇게 2강 시간은 끝이 났고, 그 이후에는 맛있는 저녁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오후에는 축구와 같은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여서 사람들이 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과 휴식이 끝나고, 우리는 특강2 시간을 위해 준비를 했습니다. 뜨거운 경배와 찬양 시간이 계속 되었고, 우리는 두 번째 특강을 들을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두 번째 특강은 한정국 목사님의 “한국교회 선교비전과 마스터 플랜”이란 제목으로 세계선교에 있어서 한국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이 시대에 변혁의 중요성을 설명해주시면서 2030년의 비전, 이름 하여 “Target 2030”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이 강의를 통해서 예전에는 가난하고 힘든 가운데서 믿음을 지키고 더 복음 운동에 힘썼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우리가 너무 편해져서 그럴 필요성을 못 느끼고 거만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변혁의 때이니, 2030년까지 통일한국이 이루어지고 또한 세계선교에 있어서 한국교회가 선두로 나서야 함을 마음속에 새기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내용이 포함된 강의를 들은 우리는 5분 정도 휴식을 하고, 다음 순서가 진행되기 전에 전 세계에서 모인 MK들의 찬양 무대가 있었습니다. 이 여호수아 MK의 오프닝 멘트를 레베카 목자가 통역을 했고, 끝마무리로는 김사무엘 목자의 기도와 이지혜 목동의 통역으로 무대를 마쳤습니다. 다양한 언어로 찬양을 했고, 흥겨운 리듬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던 시가이었습니다. 비록 준비는 완벽하게 못했었지만, 하나님의 영광으로 드려진 만큼 하나님의 눈으로는 완벽했으리라 믿습니다. 이어서 선교현지리더 보고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얀마 현지 리더인 데이빗 목사님이 나와서 영어로 간증하고, 한글 번역이 자막으로 떠서 모두가 듣고, 보고 이해했습니다. 미얀마에서 턱에 6개의 총알을 맞고도 살아나서 극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한국 CMI에서 보내는 도움의 손길로 꾸준히 복음운동을 행하고 있는지 말해주었습니다. 생김새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공감대를 이루었고, 세계 어디서든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하루가 지나가고, 오늘 하루의 마무리로 뜨거운 찬양 기도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남북 평화통일과 세계선교를 책임지고 갈 청년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오늘 주신 하나님의 말씀의 감동과 은혜가 우리 마음속에 계속해서 간직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통성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회 시간이 끝나고는 맛있는 간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씀 들으랴, 찬양 부르랴, 기도 하랴 배고팠던 우리에게 즐거움이 되는 간식이었습니다. 간식을 먹으면서 서울대 CMI는 어제처럼 형제들 방에 다 같이 모여서 ‘파송장’을 작성하고, 하루 동안 얻었던 은혜를 나누고, 다 같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밤이라 그런지 복도에 나와서 잠을 안자고 놀거나 수다를 떠는 사람들로 늦게까지 시끌벅적 했습니다. 그 중에 김 사무엘 목자, 박레베카 목자, 그리고 이지혜 목동님도 있었는데, 새벽 2시쯤 되자 들어가 자려고 할 때에 이 여호수아 선교사님과 인천의 한 목사님께 부탁을 받아 번역을 하게 되었다. 혼자 했으면 밤을 꼬박 샜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셋이서 합심해서 같이 일을 나눠서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 빨리 끝낼 수 있었습니다. 새벽 4시까지 작업한 3사람은 특별히 여호수아 선교사님이 계시는 시애틀에 초대받아서, 나중에 가게 되면 대게를 섬겨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한 일이긴 하지만, 감사함과 기쁨으로 함께 섬기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④넷째날(8.3)
  길면서도 짧았던 3일이 지나고 수양회의 마지막 날인 8월 3일이 되었습니다. 오늘 새벽은 특별히 변형용 목사님과 함께 서울대 CMI가 모여 기도하는 시간을 따로 갖기로 해서, 6시 30분에 운동장에서 모였습니다. 이번 모임이 더욱 특별했던 것은 자매 믿음의 3대(최영은 목자, 박레베카 목자, 이지혜 목동)가 나란히 앉아있었다는 점이고, 코아 생활을 함께 했었던 형제 목자들(김형철 목자, 송원석 목자, 신요나단 목자)도 다 함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조합으로 보면, 횃불 1기 삼총사도 한 곳에 다 모여 있었습니다. 앉아서 듣고 있는 우리에게 목사님께서는 이번에 받은 요한복음 3:16 말씀으로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서 거듭거듭 강조하셨습니다. 각자 수양회 때 받은 은혜와 앞으로의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짧은 기도회를 갖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조금의 휴식을 가진 우리는 마지막 주제 강의를 들으러 다시 강당으로 향했습니다. 세 번째 주제 강의는 이만열 박사님의 “한국 기독교와 민족운동”이었는데, 한국의 역사와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비춰가며 하나님의 역사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심지어 박사님께서 하시는 한 시간 반의 강의는 부족하다며 필요하면 전체 내용 논문을 부탁하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민족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가 짧은 것 같으면서도 굵은 느낌이 들게 하셨으며, 이것을 연구하는데 힘쓰시는 박사님의 노력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어렵지만 우리가 알아야할 핵심을 다 전해주시고 이만열 박사님은 강의를 끝내셨습니다.
 
  주제 강의가 끝나고, 짧은 휴식 뒤에 파송예배를 드렸습니다. 김요한 목사님은 사도행전 2:17 말씀으로 “젊은이여 환상을 보라”라는 메시지를 전해 주셨습니다. 이 시대에 젊은이들이 환상을 보아야할 때임을 단계별로 설명하셨고, 학생복음운동을 통해서 우리는 세계복음화에 힘써야 되고 계속해서 도전해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우리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비전을 갖고 환상을 보며 세계 복음화에 힘쓰는 청년들이 되어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꿈이 있고 희망이 있는 하나님의 백성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도전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파송예배를 마치고, 우리는 곧바로 파송식을 가졌습니다. CMI의 대표이신 이정식 목사님께서 나오셔서 진행을 맡으셨는데, 이번에 선교사로 파송될 사람은 두 명이나 있었습니다. 서울대 CMI의 경사요, CMI 전체의 경사이기도 한 이번 파송식에는 서울대 CMI의 김다니엘(김형철) 목자님과 명륜 CMI의 고지숙 목자님이 파송을 받았는데, 두 분 다 미국 텍사스로 가게 되었습니다. 두 분을 위한 선교사 패 수여식과 축복기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나님께 정말로 감사드리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어서 어제 저녁까지 작성한 파송장을 각 지역의 대표로 5명에게 나누어줬는데, 파송장을 직접 쓴 것인 만큼 더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파송 식 이후, 이정식 목사님은 2033년 CMI 설립 30주년을 향한 비전을 선포하셨습니다. 국내캠퍼스 선교와 더불어 북한 270여 대학 개척을 선포하심으로 통일 한국과 제사장 나라의 비전을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광옥 목사님의 축도로 3박4일의 수양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청소년수련회장에서는 끝까지 우리에게 맛있는 점심을 섬겨주셔서 든든히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곳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