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정한 다니엘
 김형철(다니엘 김,00학번 조선해양)
 
 1. 나의 학창 생활, 그리고 교회 생활
 
 저는 1981년 3월 24일 대전에서 1남 1녀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께서 남뇨호랭객교를 믿는 집안으로 시집을 오셨지만 홀로 믿음을 지켜 오셔서 저와 동생도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에 하루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아파 하루 종일 집에 누워 있던 적이 있었는데 이 때 어머니께서 모셔온 전도사님의 기도로 신기하게도 몸이 완전히 나았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이 때의 경험을 통해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초등부에서 중학교로 올라가면서 간 첫 수련회에서 성령의 기쁨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오랜 시간 기도하면서도 기도가 지루하지가 않고 즐거웠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충만한 기쁨이 콸콸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수련회 이후로 공부에 큰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늘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00년도에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에 가고 싶었지만 더 안전한 과였던 조선해양공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와서 교회를 열심히 섬겼지만 무언가 늘 부족하고 불완전한 느낌이었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제 성적에 불만이 많았고 늘 상위권만 하는 제가 중간 밖에 가지 못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교회 일이 번거롭게만 느껴졌고 신앙이 나를 나약하게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도움 없이 제 힘으로 공부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그 학기에 게임에 빠져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해 학사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때 저는 하나님밖에 없음을 깨닫고 하나님께 나와서 무릎을 꿇고 회개 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비로소 게임을 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때 긍휼과 용서의 하나님을 새롭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교회에서 6년을 전심으로 헌신하였습니다. 교회를 섬기며 청년회의 부흥을 꿈꿔왔지만 부흥은커녕 교회 안에 내분과 비방으로 인해 청년회가 큰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저는 크게 상심하여 제가 헌신한 세월을 한탄하며 대전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엠마오 마을로 내려가는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을 통하여 저를 위로하시고 책망하셨습니다.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눅24:25) 저는 이때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이 땅의 교회 흥망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끊임없이 이루어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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