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세현
 
 창세기 37:1-17
 
 
  요셉은 야곱이 그토록 기다리던 라헬로부터 난 자식으로, 그것도 요셉의 나이가 차서 뒤늦게 본 아들로 모든 관심을 독차지 했던 아들이다. 이런 요셉이었기에 자신의 꿈 이야기를 주변에 알릴 때 요셉은 더 큰 시기를 받았다. 17살이란 나이를 생각하면 이로써 벌어질 일들에 대한 분별이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자신의 꿈을 형들과 부모에게 선포했다. 그 모습에서 큰 감동이 왔다.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믿음하에 꿈을 알리고 기억하는 요셉의 행동에 자신감이 돋보였다. 자신을 통해 큰일을 이루실 하나님의 예견을 받은 요셉이 참으로 부러운 대목이다. 요셉과 같이 하나님께서 확실히 선포해주신 꿈은 아닐지라도 나 또한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이루실 꿈을 기대하고 있다. 항상 기도로써 꿈의 방향을 확인받으며 동시에 믿음을 잃지 않고 나를 통해 시작될 하나님의 일들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겠다. 학문적인 준비뿐 아니라 요셉을 통해 배운 믿음, 지도자로서의 따뜻한 마음, 하나님 안에서 당당함 등 항상 기도하며 준비하는 삶을 계획하겠다.
 
 지구환경과학부에 들어와서 생물을 전공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공부를 하던 도중에 해양생물 파트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흥미가 생기고 또 여기에 존재하는 미래 가치를 바라보고 이처럼 좀 더 구체적인 학문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학부 공부와 함께 해양플랑크톤 관련 연구실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학부 졸업하기 전에 3편의 논문을 쓰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석사와 박사과정 동안에도 이에 비례하는 다양한 능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워봤다.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나서는 이 분야 세계 최고의 연구소인 미국의 스크립스나 우즈홀 연구소에서 포닥 과정을 보낼 것이다. 물론 이 과정까지 오는 데에도 하나님의 응답이 필요하겠지만 이 후의 과정에 대해서는 하나님과의 더 큰 의사소통이 필요할 것 같다. 포닥 과정을 마치고 하고 싶은 일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한국으로 돌아와 교수를 하는 것이다. 모교에서 교수가 되면 가장 좋을것 같다. 수업을 통해 제자들에게 교수가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관찰하며, 쉽게 전도하기 어려운 내 능력을 이를 통해서는 발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제자들뿐만 아니라 교수라는 자리가 세상에서 하나님의 빛을 뿜어낼 수 있는 가능성도 알게 되었다.
 
 두 번째의 꿈은 벤처기업을 세우는 것이다. 석유가 고갈되고 지구에 대체에너지가 필요한 이 시점에 여러 바이오에너지 관련된 연구가 이제 막 신사업으로 힘을 뻗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만만한 관련분야의 벤처기업 하나 없는 한국이기에 포닥 졸업 후에 미국의 선도하는 바이오연료 관련 기업에서 몇 년 동안 지식을 쌓은 후, 한국으로 돌아와 회사를 설립해 보고 싶다. 이를 위한 과정에는 지금은 생각해보지도 못한 수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겠지만, 그 단련 받는 고통만큼 또한 이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큰일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