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꽃 인간’을 마치며..
 
 한민하('10학번, 수리학)
 
  성경 중에 제일 앞에 나와 있는 창세기. 얼핏 처음이라고 쉽게 읽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앞으로 벌어지는 하나님의 모든 역사가 이 창세기에 나와 있는 하나님의 창조 역사를 전제로 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았을 때, 이 부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4강 말씀을 배우면서 하나님의 창조 역사가 얼마나 위대하며, 그 속에 드러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신뢰와 사랑에 대해서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의 세상은 어둠과 혼란, 그리고 공허의 세계였습니다. 그런 세계에 하나님께서는 처음에 빛을 창조해주셨습니다. 전에 새벽 1시 즈음에 학교 학관 계단을 혼자 올라와야 할 경우가 있었습니다. 정말 어두워서 올라오기가 무서웠었는데, 과연 빛이 전혀 없는 세계는 얼마나 무섭고, 또 막막한 세계였을까요. 그러한 세상에 빛을 주신 하나님에게 깊은 감사를 느껴보았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위해 6일 동안 피조물들을 창조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인간을 창조하시고는 인간에게 그 모든 것을 다스릴 권리를 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배우면서, 과연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신뢰하시는가, 그러한 하나님에게 나는 과연 그만한 신뢰를 받기에 적합한 사람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어떠한 상황이든지 여의치 않으시고 저를 믿고 저에게 모든 것을 맡겨주시는 분이라는 것에 대해서 깊은 성찰을 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러한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제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며, 어떤 노력을 해야겠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7일 째, 마지막 날은 하나님께서 모든 창조의 역사를 마무리하시며 쉬신 날입니다. 즉 모든 세상이 창조되고 정리된 후의 첫날인 만큼, 앞으로는 일요일이 일주일을 마무리하며 쉬는 날이 아니라, 일주일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창조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떠올려보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하는 날이라는 것 또한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저의 삶은 하나님보다는 저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삶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에 대한 하나님의 신뢰를 깊이 느끼게 된 이 말씀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과연 제가 제 삶에서 여러 난관에 부딪힐 때,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 저에게 그 난관을 헤쳐나 갈 수 있는 권리를 주신 분은 하나님, 바로 그 분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그 분에게 기도하며, 그 일을 헤쳐 나가야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 모든 삶을 단순히 제 일이라는 것보다도, 하나님의 일을 제가 맡고 있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말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