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봄 수양회 1강 소감
 
 네 이름이 무엇이냐?
 
  박사무엘 목동(기계항공 11)
 
  예수님은 거라사인이라는 지역으로 가셨는데, 거기서 귀신 들린 자 한 명을 만납니다. 말씀을 볼 때 그의 모습을 상상하면 영화 “Exorcist” 에서 나오는 그 모습이랑 같지 않나 싶습니다. 끔직합니다. 이는 귀신 들리고 싶어서 들렸을까요? 어쩔 수 없는 인생길을 가게 되었는데 세상과 떨어진 삶을 살게 되었죠.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이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를 막고 악한 세력을 억제 하려고 노력 했겠죠. 자기 자신을 해치는 것을 막으려고 밧줄로 묶고, 안되니까 쇠사슬까지 써서 매고. 하지만 이 사람이 “헐크”였는지 헤라클레스였는지 모르지만 쇠사슬로 통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자기도 귀신 들리기 원하지 않았지만, 그의 상황 속에선 귀신이 쉽게 들리게 허락하는 것이었습니다. 삶은 좋아지는 것으로 보일 수 도 있지만, 한편으론 악화되고 있죠. 서바이벌, 치열한 경쟁으로 변하면서 사람들은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안되면 자살의 길을 생각하게 되죠. 이러한 길로 빠지게 되면, 악한 생각들이 들게 되고 이 틈을 타서 귀신이 드는 거죠.
 
  이 사람이 예수님을 보고 반대되는 행동을 합니다. 처음에는 달려와 절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라고 외칩니다. 그 다음에 자기를 괴롭히지 말고 떠나가라고 소리칩니다. 이중 직면인 거죠. 반은 하나님의 아들, 구원의 예수를 인정하는데, 다른 반은 외면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내면 한쪽은 말씀 보면서 예수님을 더 알아가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깊고 넓게 맺고 싶은데, 나의 반대쪽은 귀찮아하고, 왜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이 반대 되는 내면성 때문에 우리는 악한 생각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난 늘 하나님을 감사하며 살아가지만, 관계를 어느 정도까지만 갖고 더 이상 나아가고 싶지 않은 한 구석. 왜 그런 걸까요? 인간은 근본 된 죄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관계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속성이 다른 거죠. 마치 자석이 반대 하는 겉처럼, 물과 기름이 안 섞이는 것처럼.
 
  예수님은 한마디 질문으로 이 장벽을 무너뜨립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이 질문으로 우리의 실체가 들어납니다. 예수님을 반대하는 요소들을 드러내고 거짓 된 것을 끄집어내서 진짜 본래의 모습을 회복시켜 줍니다. 정체성 회복을 하는 거죠. 관계 맺기 원하는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살 수 있기를 원하십니다.
 
 그럼 내 이름은 무엇일까?
  대학생? 서울대생들의 특성인 학점의 노예? 맨날 공부해야 한다고 바쁘다고 예수님을 잊어버리는 학생? 대학교 때 아니면 못 논 다라는 마음을 가진 학생? 중요한 건 이 상황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는 선교사 자녀로서 모태 신앙을 갖게 되었다. 요르단이라는 곳에서 나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한국의 문화는커녕 역사조차 배우지를 못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는 거기 사람들과 생긴 모습이 달랐기 때문에 많은 따돌림과 놀림을 받기도 하였다. “네 눈은 왜 그렇게 생겼니? 에헷 중국인이네.” 그때 당시 어린 마인드를 가진 저는 그럴 때마다 너무 싫고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왕따였다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그냥 한 두 명이 그랬다는 거죠. 생김새가 특이하니까 애들이 좋아하고 특히 어른들은 너무 귀여워하셨습니다. 약간 통통했거든요 볼 살도 많고. 그러고 커가면서 이제 친구들하고 많이 어울리고 어느새 저도 그 사람들 중 한 명으로 느껴졌습니다. 학창 시절 때는 공부도 잘해서 딱히 힘들었던 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잘난 척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인으로서 더욱더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설수가 있었습니다. 그러고 이제 대학생활을 시작하기 전, 저는 솔직히 영국을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이 있었기에 서울대에 오게 된 거죠. 와우. 만약 못 왔으면, 여러분들을 못 만났을 것입니다. 요르단에 있었을 때는 신앙생활을 그냥 대충 주말에 교회 가고 아니면 집에서 가정 예배를 드리곤 했습니다. 부끄럽지만 고백합니다. 선교사 자녀로서 하나님의 대해서 많이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기 와서 원석이 형과 간사님과 돌아가면서 일대 일을 하게 되면서 저는 신앙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도 성장하고 있고요. 그래서 전 저를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을 늘 감사합니다. 전 항상 이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일엔 이유가 있다’. 한국말로 하면 좌우명이나 마찬 가지죠. 그래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절대 버리지 않습니다. 버리지 않게 노력하는 거죠.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해결해주시니까. 우리를 늘 챙겨주시니까. 우리를 사랑하니까. 선교사 자녀에서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전 알고 늘 기억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여러분들도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WHO.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