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뿔 예수님
 
 누가복음 1장 67~79절
 
 이지혜 목동
 
 성탄절이 다가왔습니다. 온 세상이 함께 즐기는 성탄절, 항상 기쁨과 기대로 가득합니다. 나라마다 여러 의미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커플들의 날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나라에는 가족들이 다 함께 모여 즐기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는 이것이 아니죠. 크리스마스, 성탄절은 예수님의 탄생일, 즉 예수님의 생일입니다. 예수님의 생일인데 중심은 예수님이 아닌 인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아기 예수님은 추운 마구간에 있게 하고 우리끼리 먹고 마시고 즐기게 되었습니다.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볼 수 있길 기도합니다.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된 지 세 번째가 되는 해입니다. 2009년에 와서 지금까지 저는 크리스마스를 진정으로 즐기지 못하였습니다. 어김없이 이때쯤이 되면 가족 생각이 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랑 통화할 때 마다 정말 가슴이 찡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어야 할 텐데 기분이 다운된 크리스마스가 되기 일쑤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랑, 혹은 교회에서 성탄절을 보냈지만 마음은 그래도 루마니아로 향해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대로 말하자면 전 한국의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많이 실망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전체적으로 루마니아보다 뒤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상업적인 이용하는 것 같아서 속상했습니다. 종교가 강하다보니 루마니아는 크리스마스만 되면 모든 사람이 함께 즐거워하고 교회에도 꼭 가는 것이 풍습입니다. 그리고 산타 할아버지나 루돌프 외에도 아기 예수나 작은 천사 같은 것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길거리도 불빛으로 빛나고 ‘이 정도는 돼야 크리스마스 데코’라고 생각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먹는 음식도 따로 있었고 교회 어르신들이나 이웃들이 우리 집에 음식을 나누어주기도, 또 집에서 엄마랑 동생이랑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만들곤 하였습니다. 루마니아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완벽했던 것 같았습니다. 한마디로 한국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한국에서의 크리스마스도 한번 즐겨보고자 합니다. 물론 사람이나 주위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초점은 그것이 아닙니다. 아기 예수님이야말로 성탄절의 주인공이십니다. 초점을 제가 즐기는 것에 맞추지 않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에 맞추면 더욱 즐거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예수님이 주인공이신 크리스마스를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이번 수양회를 준비하면서 시험이 끝나도 제출해야 하는 레포트와 이사의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메시지 소감 쓰는 것을 계속 미루게 되었고, 몸살이 나니 루마니아가 가족이 그립기도 했습니다. 친구가 그립고 내 집이 그리웠습니다. 힘이 없었는데 그 위에 심한 코감기까지 걸리고 말았습니다. 정말 그냥 한동안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조용히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이 때 예수님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은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내 마음을 아시겠지. 어떻게 저를 좀 이 상황에서 건져주시면 안 될까요?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르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예수님 지금 저는 너무 이것이 싫습니다. 그러나 다 언젠가 맞서야 할 일입니다. 저에겐 시간도 너무 없고 힘도 없습니다. 저에게 기적을 일으켜 주세요.’ 짧았지만 저의 절실한 마음이 담겨져 있는 기도였습니다. 제 절실함이 하늘을 움직인 것일까요? 막혔던 코가 뚫리고 아팠던 머리가 진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빨리 간증 메시지를 준비하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과 더불어 힘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메시지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말씀은 누가복음 67절~79절입니다. 여기는 막혔던 입이 뚫려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언을 하는 사가랴가 나옵니다. 사가랴가 누군지 다 알고 계시죠? 그는 세례요한의 아버지이고 이스라엘의 제사장입니다. 천사가 세례요한에 대한 소식을 전할 때에 그는 믿지 않아서 아기가 탄생할 때까지 입이 막혔습니다. 그는 입이 풀리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예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고 코가 뚫려서 은혜를 받아 이 간증을 쓸 수 있었습니다. 67~68절을 함께 볼까요? 하나님은 그 백성을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돌보시고 속량하셨다고 나와 있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신 이 시절은 이스라엘에 있어 암흑기였습니다.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 이후로 하나님의 말씀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400년이라는 시간동안 하나님의 말씀이 없이 이스라엘은 버텨야 했습니다. 그 동안 로마의 식민지가 되어서 영적으로도 그리고 육적으로도 암흑 기간을 살아왔습니다. 이런 것을 사가랴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을 알았을 때 그는 너무 기쁨에 벅차 이 예언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넘어서 이스라엘 뿐 아니라 온 인류를 속량하실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드디어 어둠으로부터 건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이런 암흑기가 있습니다. 상황은 어려운데 하나님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마치 나를 버리신 것 같을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 우리의 시각에서 본 것일 뿐,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로 버리지 않으십니다. 우리를 어둠에서 건지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69절을 보면 ‘구원의 뿔’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 구원의 뿔은 바로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예언대로 다윗의 집의 자손으로 태어나셨습니다. 뿔은 권위와 힘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권위에서 힘을 apply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그 힘을 사용한 권리가 있는 것이죠. 구원의 뿔이란 즉 우리를 구원하실 능력과 힘이 있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 뿔을 일으키셨습니다. 다윗의 집을 통해 하나님의 왕건이 세워진 것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사망과 죄에서부터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원수는 누구인가요? 뭐 사람마다 원수가 여러명일 수 있지만 역시 가장 큰 원수라면 마귀이겠죠? 마귀는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가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살인마가 우리를 죽이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얼마나 소름이 끼칩니까? 아마 밤에 잠도 잘 못자고 항상 불안함에 떨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마귀는 한낱 살인마와 비교되지 않습니다. 성경에도 나와 있듯이 마귀는 세상에 힘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원수가 있는 것을 알고도 우리는 밤에 잠만 아주 잘 잡니다. 그러나 이 마귀도 우리를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것은 우리에게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망을 멸하러 오셨습니다. 우리를 어둠에서부터 건지시러 오셨습니다. 이런 예수님을 빽으로 두고 있으니 우리는 두려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아시죠? 우리를 구원할 영웅이 나타나도 우리가 그 도움을 받지 않으려 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예수님을 우리 마음에 영접해야 합니다. 그리고 회개를 해야 합니다. 세례요한처럼 앞으로 오실 예수님의 길을 예비해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의를 덧입어 그를 섬기는 데 온 힘을 다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을 전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78~79절을 보시면 예수님은 돋는 해라고 나와 있습니다. 돋는 해는 희망과 소망을 의미합니다. 즉 예수님은 우리의 소망입니다. 어둠에서 살고 있던 우리를 건져내셨습니다. 가끔 우리는 어두움을 선호할 때도 있습니다. 혼자 있고 싶을 때, 뭔가를 숨기고 싶을 때 어둠을 더 좋아합니다. 그러나 어두움에 머물러 있으면 결국 삼켜지게 됩니다. 나오기 싫고 계속 혼자 있고 싶게 됩니다. 예수님은 태양이 되셔서 이런 우리를 거지셨습니다. 성탄의 기쁜 소식이 우리에게 돋는 해가 되길 원합니다. 시험의 어두운 골짜기를 헤매셨던 분들 모두 이 태양을 향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을 찬양하길 원합니다. 모두 예수님의 구원을 체험하는 성탄절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