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8장 공부를 마치고
 
 김승욱(지구환경과학부 12)
 
 김승욱
 
  무서운 세상이다. 얼마 전, 국민들을 경악하게 만든 두 건의 살인사건이 연속으로 터졌다. 통영에서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 있었고, 제주도 올레길에서도 마찬가지의 사건이 있었다. 근데 더 충격적인 것은 범인들이 자신을 드러내 놓았다는 것이다. 통영의 살인범은 한 TV 채널에서는 유일한 목격자라고 나와서 인터뷰를 했다. 제주도 살인범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팔목을 잘라 던져놓는, 정말 미치지 않고서는 했다고 보기 힘든 일들을 저질렀다. 이런 세상을 보면 참 마음이 불편하다. 인간이 발전하면서 더 좋은 것들을 누리면서 살아가지만 인간의 내면에 있는 많은 것들은 사라져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 특히나 사람들의 마음 가운데 죄책감을 찾기 힘들어졌다. 그것이 성경의 기준이든, 세상의 기준이든 엄연한 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일을 저지르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 이번에 터진 사건들도 그들이 죄책감이 있었다면 그렇게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 놓을 수 없다.
 
  굳이 이런 범죄자들 사이에서만이 아니라도 우리 주변, 더 가까이 와서는 나 자신에게서도 그런 모습을 보게 된다. 분명히 하나님 보시기에 옳지 않은 것이고 기뻐하시지 않을 일인데도, 그것을 알면서도 내 마음의 소욕대로 행동하는 나의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나는 죄인이다. 평생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다. 매일매일 주님의 뜻을 어기며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죄인이다. 마귀가 주장하는 죄의 힘은 너무나도 강해서 우리 자신이 거룩하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도록 만든다. 죄가 많아서 그 분 앞에 우리가 나갈 수 없다고 계속해서 속삭인다. 그러나 그것은 다 거짓말이다.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은 자신이 죽는 줄로만 알고 예수님 앞에 붙들려갔다. 율법을 버리고 자신의 자유함, 육신의 만족을 따라갔다가 붙잡힌 것이었고 그녀는 많은 사람들 앞에 죄인으로 세워졌다. 하지만 주님은 그녀를 정죄하여 사형을 선고하시지 않으셨다. 죄 없는 자들이 먼저 돌로 치라고 명하셨을 때 모든 사람이 떠나갔고, 주님은 더 이상 그녀를 정죄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신다. 이 죄 많고, 마귀에게 넘어가기 쉬운 이 연약한 영혼에게, 나의 죄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다시 세상 가운데로 보내주신다. 죽을 수밖에 없던 나의 그 모든 죄를 친히 십자가를 지심으로서 담당하시고 사해주시는 것이다. 이 구원의 감격을 몸으로 느껴야 한다. 마치 내가 낭떠러지에서 발을 잘못 디뎌서 떨어지면서 죽겠구나 생각할 때 기적적으로 살아난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아니 이렇게 살아난 것보다 더 큰 기쁨과 감사가 구원 안에 있어야 한다. 내 모든 더럽고 추한 죄들을 주님 앞에 죄인 된 자로서 들고 나아갈 때, 주님은 다 용서해 주시고 가져온 모든 죄의 짐들을 덜어주시고 그 사랑으로 감싸주심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