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장정완 간사
 
 말씀 : 딤후 4:1-4.
 요절 : 딤후 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우리는 어제부터 7-step 수양회를 1박 2일로 가졌습니다. 말씀을 연구하고 서로 가르치며, 교제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사실 성경을 가르친 다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말씀을 가르칠 때 깨달음과, 내 안에 나타난 변화, 뿐만 아니라 말씀을 배우고 듣는 자의 변화를 경험할 때면 그 부담이 은혜가 되고, 신선한 충격이 됩니다. 이것이 말씀을 가르치는 자의 기쁨이요 즐거움입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그의 영적인 아들 디모데에게 주는 유언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하시는 음성을 듣고, 서울대 캠퍼스에서 한 영혼에게 말씀을 가르치며, 믿음의 3대를 이루는 성경선생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하나님 앞과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지금 바울은 네로 황제의 핍박으로 인해 로마 궁정의 지하 감옥에 붙잡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쉽게 풀려날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바울은 곧 죽음을 예견했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디모데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이 복음으로 낳은 영적인 아들과도 같았습니다. 당시 디모데는 어린나이로 에베소 교회의 책임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바울은 축축한 지하 감옥에서 그 디모데를 생각하며 마지막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1절을 볼 때, 바울의 유언과도 같은 마지막 권면의 말은 아주 결연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 앞에서 엄히 명했습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엄히 명했습니다. 또한 바울은 그가 나타나실 것, 곧 다시 재림해서 오실 심판의 주님의 이름으로, 예수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했습니다. 이는 바울의 지금 이 말이 자신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자신을 통해서 이르시는 말씀인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엄히 명한다는 말을 볼 때, 이 일의 사안이 얼마나 중대한 일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중대한 일이 무엇인가요? 2절을 보십시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바울이 그토록 엄히 명령한 것은 말씀을 전파하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이 말하는 말씀전파는 복음을 전하는 것을 포함해서 바울이 해오던 말씀 일대일 제자양육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예수님 이후에 복음을 전하고 제자들을 세우는 일에 바울만큼 수고하고 헌신 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바울은 이 일로 인해 죽음만큼 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고생을 시키고 싶지 않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이 고생만큼은 물려주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바울은 가장 사랑하는 디모데에게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말씀을 전파하는 이 일을 반드시 하도록 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말씀을 전하는 이 일이야 말로 다른 어떤 일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며,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전파를 통해서 복음이 전해지며, 그 복음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씨앗이 됩니다. 일대일 제자양육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일생동안 이 일에 가장 힘을 썼습니다. 바울은 고린도를 개척할 때, 1년 6개월을 머물면서 말씀을 가르쳤습니다(행 18:11). 에베소를 개척 할 때에도 3년 동안 이나 그 곳에 머물며 각 사람을 훈계하며 일대일로 말씀을 가르쳤습니다(행 21:3). 그 결과 에베소 교회는 성경선생들이 세워졌으며, 바울의 선교역사에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특히 바울이 말씀으로 제자양육을 하여 디모데와 디도를 세웠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중요한 복음전파를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위임하셨듯이, 바울도 말씀전하는 가장 중요한 일을 디모데에게 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리고 연소한 디모데가 어떤 말씀을 전할 수 있었을까요? 바울은 오늘 본문 바로 앞에서 디모데가 전해야 할 말씀의 내용을 미리 언급을 했습니다. 딤후 3:14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디모데가 전할 말씀은 그가 배우고 확실히 믿어 체험한 말씀들이었습니다. 이미 배웠고, 그 안에 있는 한 마디 말씀, 나 자신을 변화시킨 한 마디 말씀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전할 수 있는 말씀도 많은 것이 아닙니다. 내가 배우고, 믿음을 체험한 한 마디 말씀만 있어도 전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배운 7-step의 말씀이면 누구든지 어떤 사람이라도 가르칠 수가 있습니다. 08년 레베카 목자의 말씀 전한 것, 요나단 목자님의 변화 그 변화를 보고 놀란 레베카 목자.
 
  그러면 바울은 말씀을 가르칠 때, 어떻게 가르치라고 합니까? 2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이 말씀을 볼 때 말씀을 가르치는 자의 두 가지 자세를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는 것입니다. 이것은 말씀을 가르칠 수 있는 상황뿐만 아니라, 말씀을 가르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말씀을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준비를 하라는 말입니다. 준비된 성경선생이 되어 언제라도 말씀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하라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7-step 수양회는 아주 좋은 기회를 만드는 축복된 시간인줄로 믿습니다. 둘째는 “범사에 오래 참음”으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을 말씀으로 돕는 일에는 오랜 인내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 한 사람을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나가는 일에 30년도 더 걸렸습니다. 오랜 인내가 없이는 한 사람도 품을 수가 없습니다. 인내는 곧 그 한 사람을 품는 품이요, 사랑입니다. 예수님도 베드로한 사람을 세우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그 한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시며 오래 참음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오죽하겠습니까? 오래 참음으로 가르치되 다른 것이 아니라 말씀을 통해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는 것’을 통해 가르쳐야 합니다. 경책(correct)은 그릇된 것을 바로 잡아주는 것입니다. 경계(rebuke)는 책망하여 죄에서 떠나게 하는 것입니다. 권하는 것(encourage)은 낙심한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우어 주는 것입니다. 자기의 인간적인 생각이나, 인간적인 사랑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자체를 가지고 비뚤한 것을 바로 잡아주고, 죄를 깨닫게 하며, 세상에서의 아픔과 상처들, 고통들로부터 진정한 위로와 용기를 얻게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씀을 전하고자 할 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견을 했습니다. 3,4절을 보십시오.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말씀을 전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귀를 가려서 말씀을 듣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말씀을 듣기 싫어 피할 뿐만 아니라, 자기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만을 들을 스승들을 두고 허탄한 이야기를 따릅니다. 요즘말로 하면 자기에게 유익이 되고, 돈이 되고, 편리한 이야기들만을 듣는다는 말입니다. 바울 당시 사람들이 복음을 전해도 듣지 않고, 도리어 핍박을 했으며, 허탄한 신화에 더 빠져들었습니다. 오늘날 캠퍼스에서도 말씀을 전하고 일대일 성경공부를 하고자 할 때, 어려움을 겪습니다. 학생들이 성경 말씀에 관심조차 없으며, 진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나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나 일명 부자동아리, 재미있는 레저와 스포츠, 취업을 위한 준비모임들에는 학생들이 북적거립니다. 어디 이뿐입니까? 학문의 신화들을 좇아 복음이 진리인 것을 부정합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정말 힘들어 보입니다. 시간이 걸려도 아무런 열매가 없어 포기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바울도 이런 경험을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런 상황을 만났을 때, 어떻게 했습니까?
 
  7절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선한 싸움’, ‘나의 달려갈 길’이란 말들은 운동선수들이 경기를 할 때 사용하는 단어들입니다. 운동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시합이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합니다. 바울도 운동선수가 경기를 하는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 싸움은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바울은 지자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바울의 싸움은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싸움, 믿음의 싸움이었습니다. 이 싸움 끝에 얻는 바울의 상이 무엇이었습니까?
 
  8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바울은 면류관의 상을 바라보았습니다. 마치 마라톤 선수가 경기를 마치고 들어왔을 때, 그에게 씌워지는 월계수 관처럼 말입니다. 의로우신 재판장 되신 예수님께서 바울에게 믿음으로 의롭게 산 바울에게 의의 면류관을 씌워주셨습니다. 의의 면류관은 영생의 면류관이요, 생명의 면류관이었습니다. 바울은 이 면류관을 바라보며 현재의 고난을 이겨냈습니다. 특히 바울에게 있어서 말씀을 통해 복음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사람들로 선 그의 제자들이 곧 그의 면류관이었습니다. 디모데가 바울에게 면류관이었습니다. 바울은 빌 4:1, “나의 사랑하고 기쁨이며 나의 면류관”이라고 표현했고, 데살로니가전서 2:19에서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말씀을 전하고, 일대일 제자양육을 감당한 바울 자신이 예수님의 면류관 이라면, 바울의 제자들은 바울의 면류관이요, 바울과 함께 예수님께 인정받은 면류관들이었습니다. 바울이 바라본 믿음의 역사, 면류관의 역사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임하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주님이 지금 바울의 음성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너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노라” “서울대 캠퍼스에서 한 영혼을 끌어안고 말씀을 가르치는 이 일을 내가 너에게 맡기노라” 저는 오늘 말씀을 통해서 디모데에게 말씀 전파와 일대일 제자양육에 대한 이 중요한 일을 맡기는 바울을 보면서 한 사람의 중요성과 한 사람에 대한 비전을 새롭게 영접을 했습니다. 믿음의 역사, 구원의 역사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역사입니다. 아브라함이 그랬고, 베드로가 그랬습니다. 바울이 그랬고,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그랬습니다. 지난 주 김다니엘 선교사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여러 대화중에 다니엘 선교사님의 관심은 현섭형제였습니다. 그는 요나단 목자님이 군대 입대 전 새터에 가서 관계를 맺은 후배의 친구였습니다. 다니엘 선교사님은 미국 출국하기 전 비기독인 이었던 그를 끌어안고 기도와 사랑으로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이것이 선배들의 믿음의 발자취요, 그들의 면류관이 될 것입니다. 레베카 목자님의 믿음의 면류관이 이지혜 총무입니다. 송원석 간사님의 믿음의 면류관이 박사무엘 목동입니다. 우리가 이 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가서 12학번 새내기들을 만납시다. 새터에 가기가 민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를 통해서 우리의 마음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숫자를 불려서 우리의 힘을 과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성경의 지식이나 기술을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믿음과 인내, 곧 내가 받은 한 마디 말씀을 가지고, 한 사람을 오래 품고 사랑함으로 그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하나님의 자녀요, 예배자로 세우는 일입니다. 또한 그도 하나님 앞에 면류관이 되어 말씀을 가르치는 성경선생이 될 때, 그 속에서 믿음의 3대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지난 사역자 수양회에서 I국의 성탄수양회를 통해서 일어난 역사들을 들었습니다. 경의롭고도 놀라운 소식은 그 곳에서 일어나는 매주 일대일 2,000팀의 역사였습니다. 올해 서울대에도 매주 일대일 50팀을 의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2012년 새 학기를 시작하며 말씀을 가르치는 일대일의 역사가 서울대 안에 들불처럼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주님께서 오늘 말씀을 통해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고 엄히 명하십니다. 이미 받았고, 체험한 한 마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때를 만들고 기다리는 준비된 성경선생이 되라고 명하십니다.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힘든 일이 있을 것이라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한 영혼을 오래 참고, 사랑으로 품으라고 하십니다. 그럴 때, 주님께서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을 예비하신다고 하십니다. 이 믿음의 약속이 우리 안에 이루어 질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