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엘세바의 하나님
 
 장정완 간사
 
 말씀 : 창 26:23-33
 요절 : 창 26:28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 사이에 맹세하여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
 
  오늘 본문은 삶의 위기를 극복하고, 믿음의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는 이삭이 나옵니다. 말씀을 통해서 우리도 이삭의 신앙과 브엘세바의 하나님을 영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공동체와 서울대 캠퍼스에, 또 내 삶의 현장속에서 브엘세바의 하나님이 드러나길 기도합니다.
 
  23절을 보십시오. “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이삭은 르호봇의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이삭은 르호봇을 통해 블레셋 사람들의 시기와, 그랄 목자들과의 갈등을 한 방에 날려 버렸습니다. 더 이상 그곳 사람들과 물과 땅 때문에 다투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을 넓은 곳으로 세우셨고, 이방 땅에서의 방황도 끝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선물이 바로 르호봇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삭은 그곳을 떠나 브엘세바로 갔습니다. 브엘세바가 어떤 곳이기에 이삭은 하나님의 축복의 땅인 르호봇을 두고 그곳으로 올라갔을까요? 브엘세바는 아버지 아브라함이 전에 머물렀던 곳이었습니다(지도 참조). 또한 이삭이 유년기를 보냈고,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을 경험한 뒤, 어머니 사라가 죽기 전까지 머물렀던 곳입니다. 한 마디로 브엘세바는 아버지의 추억이 있는 곳이요, 이삭의 삶의 평온했던 시절이 고스란히 남아있던 곳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 아브라함이 그곳에서 블레셋의 아비멜렉과 언약을 맺은 곳입니다(창 21:22-34). 그러나 지금은 추억만 있을 뿐 이삭의 대 가족이 살기에는 좋은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삭은 이제 막 자리를 잡게 된 살기 좋은 르호봇을 두고 브엘세바로 갔습니다.
 
  이삭이 왜 브엘세바로 갔을까요? 어쩌면 객지 생활을 너무 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그리워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르호봇에서 더 이상 그랄의 목자들과 싸울 일이 없어졌지만, 언제 그들이 다시 싸움을 걸어올지 몰라 불안함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브엘세바로 옮긴 이삭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24절을 보십시오.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 이삭이 브엘세바에 올라간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나타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두려워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새로운 정착지 브엘세바에서 앞으로 이삭이 감당해야할 또 다른 두려움과 염려를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위로하시는 분이십니다. 삶의 무게에 눌리고, 염려와 근심, 걱정과 불안가운데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위로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이삭에게 어떻게 구체적으로 위로 하셨습니까? 하나님은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로다” 하시며 구체적인 약속을 통해서 위로를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물이 필요했던 이삭에게 파는 우물마다 생수를 얻게 하시며 위로해 주셨습니다. 이삭이 우물 때문에 싸움을 해야 할 때, 그것을 양보하면 또 다시 물을 얻는 것으로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위로보다 이삭을 향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위로는 약속의 말씀을 주시며 함께하시는 위로가 가장 큰 위로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필요한 만큼의 학점과, 부족한 물질을 채워주시고, 필요한 건강과 체력을 주시며 위로를 주십니다. 그러나 이런 필요에 따른 위로는 그 필요가 채워지면 금새 잊혀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 필요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한 마디 말씀을 통한 믿음의 확신과 위로는 변하지 않는 위로가 됩니다. 이삭에게 한마디 말씀으로 약속하시는 하나님은 아버지 아브라함과 함께 하신 변함없으신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그 하나님께서 지금 이삭과 함께 하시며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뿐만아니라 이삭의 자손과도 함께하시고 번성케 하신다고 약속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한 마디 약속의 말씀이 내 삶의 가장 큰 위로요 새로운 소망인 줄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들은 이삭은 어떻게 했습니까? 25절을 보십시오. “이삭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 장막을 쳤더니 이삭의 종들이 거기서도 우물을 팠더라” 이삭은 그곳에 예배의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거기에 새로운 장막을 치며, 척박한 그곳에 하나님을 의지하여 다시 장막을 쳤습니다. 그리고 그 종들은 그곳에서도 우물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들이 새롭게 출발되는 이때에 이삭의 첫 출발은 예배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정착을 위해서 가는 곳 마다 가장 먼저 우물 파는 일을 먼저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가장 먼저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장막을 치고, 우물을 팠습니다. 이삭의 우선순위가 예배중심으로,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믿음을 계승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예배의 제단을 먼저 쌓았습니다. 그 믿음의 우선순위가 이제 이삭에게도 그대로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예배를 앞세우는 삶은 ‘지금까지 나를 인도해 오신 하나님’, 그리고 ‘현재도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앞으로도 나와 함께하시고 축복하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믿음의 고백을 통해서 나타나는 나의 기도가 곧 예배입니다. 이삭의 예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당시 이스마엘이 애굽의 여인과 결혼을 하였으므로(창 21:21), 어쩌면 이삭의 예배는 그 땅에서 하나님께 드려진 유일한 예배였을 것입니다. 우리 CMI 캠퍼스 현장 예배 역시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삶에 우선순위를 세우는 믿음의 예배인줄로 믿습니다. 뿐만아니라, 우리가 하루의 첫 시간에 QT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개인 예배가, 오늘 하루 가운데 영적인 우선순위를 세우는 첫 시작이 될 줄로 믿습니다. 오늘 예배를 가장 앞세우는 이삭을 통해서 영적인 우선순위의 비밀을 배웁니다. 이삭의 신앙의 새로운 전환점이 예배를 앞세우는 데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예배를 앞세우는 것이 왜 중요합니까? 그 예배를 통해서 말씀의 생수가 흘러나오기 때문입니다. CMI 예배를 통해서는 나 개인에게, 또한 우리 공동체에 필요한 현장속의 하나님의 말씀이 흘러나옵니다. 또한 QT 시간에 개인이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는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때로는 공동체에 주시는 생수의 말씀이 동일하게 흘러나오게 됩니다. 삶의 필요를 따라 우물을 파서 물을 얻기에 앞서, 영적인 우물을 파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수의 강물을 먼저 맛보는 것입니다. 이 말씀의 우물이 내 안에서 파지고 흘러나올 때, 지금 나와 함께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마음에 영접하게 됩니다. 그 하나님이 나를 책임져 주십니다. 나의 공부와 진로문제 가운데 함께 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한 양을 주님 앞에 세우는 것이나, 캠퍼스 사역에 말씀의 토대를 놓아가는 일을 앞서서 하고 계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창조신앙의 터널을 주님께서 친히 말씀을 통해서 뚫어가고 계십니다. 마음의 염려와 걱정이 사라집니다. 마음의 짐들이 스르르 풀려 버립니다. 그래서 평안과 여유, 즐거움과 새로운 소망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제가 요즘 이런 즐거움을 맛보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QT 통해서, ‘빛으로 오신 예수님’, ‘자기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 ‘참 포도나무 예수님’)
 
  그래서 말씀을 통해서 드려지는 예배는 부담이나 의무, 피곤이나 스트레스가 아니라 기쁨이요, 즐거움입니다. 설레임입니다. 복잡하고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것이 우리의 일상 생활입니다. 이 속에서 영적으로 호흡을 하기가 참으로 힘이 듭니다. 세상이 나를 이런 영적인 환경 속에 머물도록 좀처럼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배를 드리는 시간은 주님을 만나고, 그 분의 음성을 듣는 내 영혼의 오케스트라가 울려 퍼지는 시간입니다. 예배를 드리며 주님을 봅니다. 무한하신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제게 몰려옵니다. 나를 봅니다. 참으로 쓸모없고, 연약하고 죄악 된 내 모습을 봅니다. 그러니 내 모습 가운데 함께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그 은혜가 파도처럼 몰려옵니다. 그리고 한 영혼과 나의 하루를 봅니다. 한 영혼을 끌어안고, 품고 기도하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예배는 하나님이 내 삶 속에서 입체적으로 일하시는 것을 보고, 그 분께 나를 온전히 맡기는 생명의 통로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 즐거움을 맛볼 때 때로는 나 홀로, 때로는 두세 사람이 모여서 드리는 예배가 생명수 통로가 될 줄로 믿습니다. 때로는 내 앞에 놓인 현실과 환경이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길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가가 나라가 망해가는 그 절망적인 순간 가운데 성전에서 홀로 예배를 드릴 때, 온 성전에, 온 이스라엘에 충만하신 하나님의 보았습니다. 혹 우리 가운데 이런 상황에 놓인 지체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주님이 주시는 한 마디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주님 앞에 예배를 먼저 앞세운다면, 그 문제 가운데 충만하신 하나님을 보게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생존을 위해 우물을 파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뛰어넘어 이제는 예배를 앞세우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우리를 통해서 그대로 이루어 질 줄로 믿습니다. 아멘!
 
  이렇게 브엘세바에 정착한 이삭에게 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26절을 보십시오. “아비멜렉이 그 친구 아훗삿과 군대장관 비골과 더불어 그랄에서부터 이삭에게로 온지라” 이삭이 브엘세바에 정착했다는 소식을 들은 아비멜렉이 찾아왔습니다. 그러자 이삭은 27절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28절 “너희가 나를 미워하여 나에게 너희를 떠나가게 하였거늘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이삭은 심기가 몹시 불편했습니다. 모든 것을 양보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들이 이곳까지 따라와서 또 시비를 거는 것 같아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나지 않을 작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비멜렉의 반응이 너무나도 의외였습니다. 28, 29절을 보십시오.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 사이에 맹세하여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를 범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만 네게 행하여 네가 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라 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 아비멜렉의 말을 가만히 살펴보면 이삭과 화친을 맺으러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비멜렉은 왕이었습니다. 이삭은 땅도 없는 이방인이요, 한 족장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왕이 먼저 꼬리를 내리고 일개 족장에게 화친을 청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습니까?
 
  아비멜렉왕의 한 마디는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였습니다. 분명히 보았다는 것입니다. 이삭이 흉년에 때에, 그 땅에서 농사 지어 100배의 열매를 얻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축과 종이 심히 많아 거부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신들보다 강성해져서 자기 땅에서 쫒아냈지만 가는 곳마다 우물을 파고, 우물만 파면 샘물이 솟아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물 때문에 싸움이 붙을 때마다 그 우물을 양보하고 다른 우물을 파면 또 우물이 터져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비멜렉은 이처럼 땅에서 잘 되는 이삭만을 본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삭 뒤에서 함께하시고 복 주시는 이삭의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아비멜렉은 하나님을 믿는 자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이삭에게서 나타난 하나님의 축복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삭과 함께하시고 이삭을 축복하시니 불신자인 아비멜렉에게도 그 영향력이 작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이삭이 강하고 능력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삭이 연약했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기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고 양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30, 31절에서 이삭은 그들과 1박 2일의 풍성한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이삭은 한때 적대시한 그들에게 그대로 앙갚음해 줄 수 있었지만 도리어 믿음의 여유로 섬기며 ‘평안의 맹세’를 이루었습니다. 믿는 자의 믿음의 영향력은 이러한 온유에서부터 나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마 5:5 “온유한 자가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하나님께서는 이삭의 온유한 심령을 사용하셔서 믿음의 영향력이 드러나는데 이를 사용하셨습니다. 32, 33절을 보십시오. “그날에 이삭의 종들이 자기들이 판 우물에 대하여 이삭에게 와서 알리어 이르되 우리가 물을 얻었나이다 하매 그가 그 이름을 세바라 한 지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이 오늘까지 브엘세바더라” 이삭의 종들이 그 곳에서 또 우물을 얻었습니다. 이삭은 그 이름을 ‘브엘세바’, 곧 ‘맹세의 우물’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브엘세바의 이름은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이제는 불신자 블레셋 왕인 아비멜렉이 화친을 요청해와 그와 맹세하여 이루어진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브엘세바’가 이삭의 고백이었다면, ‘우리가 분명히 보았다’는 아비멜렉의 고백이었습니다. 이 아비멜렉의 고백을 통해서 믿음의 영향력이 불신자들에게까지 나타나기 위한 길을 묵상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이런 영향력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안에서부터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보아야 합니다. 지난 여름 국제수양회를 통해서 선교사님들의 한 마디 고백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보았습니다” 김다니엘 선교사와 송원석 학생 스텝목자의 대표소감을 통해서 CMI의 캠퍼스 역사와 서울대 개척 역사가 하나님께서 이루어기고 계심을 보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서울대 CMI를 통해서 어떻게 역사하고 있는지 우리가 증인입니다. 그런데, 이런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우리 지체들 서로서로 안에서 먼저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목사님과 간사님들, 또한 횃불 1기 선배님들을 통해서 이루어 가시는 역사를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서울대에 이루기 힘든 팀 역사를 횃불 팀을 통해서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횃불 1기 선배님들이 한 마디 말씀 앞에 순종하는 믿음의 길을 놓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그 믿음의 길을 이어서 횃불 2기 팀이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그 믿음의 길은 청조신앙의 터널을 뚫어가는 것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을학기 히브리서 11:1 말씀을 통해 보이는 세계,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분명한 접근으로 애매한 신앙의 갈등들을 분명한 창조신앙으로 놓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족 자매님이 성경공부를 통해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고 세례를 받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자매 기도단이 움직이며 뜨거운 중보기도를 하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개개인의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함께하고 계심을 우리가 먼저 볼 때, 우리 안에 ‘브엘세바’의 고백이 일어나게 됩니다.
 
  서울대에서 내가 만난 하나님, 우리 CMI를 통해서 내가 만난 하나님, 그 하나님이 오늘 이삭처럼 브엘세바의 하나님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를 통해서 주변의 믿지 않는 자들이 “우리가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하심을 분명히 보았습니다”라고 고백을 듣게 될 것입니다. 우리 CMI는 예수의 CMI, 서울대를 위한 CMI를 모토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기독인들에게도 가장 매력 있는 선교단체가 되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라포(관계) 일대일을 통해서, DBS 영어회화를 통해서, 불신자들을 향한 성경공부를 통해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 원석 목자님은 학과에서 한 동기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수님 믿고, 선교단체에서 섬기는 원석목자님을 핀잔하던 그 친구보다 학과 성적이 조금 더 낫게 나왔을 때였습니다. 앞으로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우리가 더 깊이 인식하고 나아갈 때, 우리 안에 일어나는 “브엘세바”의 역사가,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우리가 분명히 보았다”는 고백으로 나타날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강해서도, 능력이 많아서도, 숫자가 많아서도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한 마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는 믿음의 계승 역사들을 이루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그 역사가 횃불 2기 팀의 역사로 계속 이루어질 믿음과 비전을 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통해 우리 각자가 믿음의 3대를 이루어 갈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예배를 먼저 세우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이런 노력과 수고들이 하나님 앞에서 브엘세바의 고백의 역사로 이어져서 “서울대가 하나님이 친히 이루신 맹세의 땅”이라고 고백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지난 주 우리는 목사님을 통해서 창 12:1-9절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감당하는 세 가지 비결을 배웠습니다. 저와 우리는 이 캠퍼스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감당하기 위해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믿음의 3대를 이루는 약속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사실 저는 창 12:1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땅”에 대한 선명한 그림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보내신 서울대 땅에 대한 하나님의 비전이 이미 하나님께서 주셨다는 믿음의 그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한 마디 약속의 말씀을 통해서 어려운 고비 때마다 우리를 위로해 주시고, 다시금 믿음의 한 걸음을 더 내 딛도록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축복을 믿음의 3대를 통해서 이루어 가실 줄로 믿습니다.
 
  이삭은 르호봇을 뒤로하고 브엘세바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이삭은 한 마디 말씀으로 자신을 위로하시고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그곳에서 예배를 가장 우선시하는 영적우선순위를 바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곳에서 자신과 적대시 했던 아비멜렉으로부터 ‘우리가 분명히 보았다’는 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는 ‘브엘세바’의 하나님을 영접했습니다. 우리도 이삭의 신앙을 통해 예배의 우선순위를 바로 세우며, 횃불 2기 팀을 통해서 믿음의 계승 역사를 이루어 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믿음의 3대를 이루어 가게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 안에 일어나는 믿음의 역사를 통해서 내 삶의 주변에서, 내 학과에서, 캠퍼스 곳곳에서, ‘우리가 분명히 보았다’고 하는 ‘브엘세바의 고백’들이 터져 나올 줄로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