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거하면
 
 장정완 간사
 
 말씀 : 창세기 26:1-14a
 요절 : 창세기 26:2,3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하나님은 이삭과 리브가의 가정을 통해 아버지 아브라함을 잇는 믿음의 계승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믿음의 계승 역사를 이룬 이삭이 흉년을 맞이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말씀을 통해 흉년의 때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 자체를 믿는 믿음을 체험하는 이삭의 하나님을 배우길 기도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각자 안에, 캠퍼스 안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믿음의 계승 역사를 이루며, 창조신앙의 믿음을 견고히 세우는 가을이 되길 기도합니다.
 
 P1. 이 땅에 거하라(1-5)
 1절을 보십시오. 1절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그 땅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그 땅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죽고 이삭이 계속 거주하고 있던 브헬라헤이로 근처였습니다(창 25:11, 지도 참조). 아브라함이 가나안으로 온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땅에 극심한 가뭄이 들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애굽으로 갔다가 사라 때문에 애굽의 바로에게 한 바탕 홍역을 치른 다음 다시 이 땅으로 돌아와서 터를 내렸습니다. 이 땅은 아브라함이 믿음의 한 대를 이룬 땅이었습니다. 또한 이삭이 믿음의 계승 역사를 이룬 축복의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땅에 또 흉년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흉년이 이삭에게 심각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삭은 아버지로부터 많은 식솔과 재산을 물려받아 이제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흉년으로 이삭의 가정에 삶의 터전을 흔들어버리는 심각한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땅은 하나님께서 복 주신 땅인데 이 땅에 흉년이 드니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도 살면서 갑작스런 흉년을 만나면 우리 삶의 근간이 흔들기도 합니다. 크게는 경제적으로, 시대적으로, IMF처럼 먹고사는 문제로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캠퍼스에서 학점으로, 인간관계로, 사역의 열매로 흉년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ㅌ그럴 때면 이 흉년을 어떻게 뚫고 나가야 할지 필사적으로 방법을 찾습니다. 이삭도 방법을 찾았습니다.
 
  이삭은 그 땅에 흉년이 들자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습니다. 그랄은(지도 참조) 블레셋의 중심 도시로 브엘라헤이로에서 애굽으로 가는 길목에 있었습니다. 2절에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애굽으로 가지 말라고 하신 것을 볼 때, 지금 이삭은 온 가족과 가솔들을 데리고 이 흉년을 피해 애굽으로 가고자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 어디서 본 듯한 장면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이 흉년이 들었을 때, 애굽으로 간 것과 같습니다. 이삭은 이 흉년의 때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는가를 배우기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 어떻게 했는가만 보고 그대로 따르고자 한 것입니다. 이삭의 이런 행동은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은 믿음의 자취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자취를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이삭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가기도합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흉년은 이삭이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이었습니다. 자신과 가족과 온 가솔들을 책임져야하는 막중한 책임이 뒤따랐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가장 어려울 때, 깊은 자기 속 중심이 드러나게 됩니다. 지금 이삭이 그랬습니다. 이삭은 이미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자기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체험했습니다. 리브가에게 자식이 없어 20년 동안이나 기도했고, 하나님이 그 기도에 응답하시는 것도 체험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이삭은 이 급작스러운 시련가운데 하나님께 깊이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어디에 있는지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애굽으로 가고자 했고, 가는 길에 그랄로 가서 아버지가 닦아 놓은 인맥인 블레셋의 아비멜렉 왕궁에서 살길을 찾고자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이삭을 어떻게 도우셨습니까?
 
  2절을 보시시오. 2절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하나님은 이삭이 애굽으로 가려는 그 시점에 그에게 나타나 새로운 방향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점에 이삭에 나타나신 것을 보면, 이삭이 영적으로 위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심각한 문제 가운데 깊이 기도하지 못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도 구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이삭이 철저하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도록 도우셨습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 속에서 나의 뜻과 하나님의 뜻이 섞여있다면 반드시 분별이 필요합니다. 이 분별이 생기기까지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말씀을 듣도록 하십니다.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그 방향을 보도록 하십니다. 그 방향으로 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그 속에 계시는 하나님 자체를 보도록 하십니다. 이삭을 향한 하나님의 방향은 애굽으로 가지 말고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그 땅에 머물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방향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약속의 말씀도 주셨습니다. 3절을 보십시오. 3절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하나님의 이 약속은 이삭에게 복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삭이 “이 땅에 거류하면”이라는 단서를 붙이시면서 이삭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이 모든 약속의 말씀을 이루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축복의 약속은 실로 놀라운 약속이었습니다.
  1)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하나님은 가장 먼저 이삭과 함께 하시며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지금 이삭은 장차 자기와 가족과 가솔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가운데 처해있었습니다. 이미 자신의 삶의 터전을 떠났고, 앞으로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가운데 있었습니다. ‘아버지라도 살아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이삭에게는 의지할 사람도, 의지할 땅도 없었습니다. 이런 이삭에게 가장 큰 위로와 축복은 어떤 상황 속에 있더라도 내가 너와 함께 해주신다는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이삭이 자기와 함께 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가 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 그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지금 나는 어떻게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어디로 가서 누구를 의지하며 터를 내릴 것인가? 앞으로 내 인생은, 우리 식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삭 안에 있던 이런 두려움과 염려와 걱정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안개가 갇히듯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이 말씀은 어린 양 같은 우리 인생에게 목자가 되셔서 친히 함께 하시는 나의 목자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의 음성이요 믿음의 음성이었습니다. 다윗은 광야에서 현재는 자기 목숨이 위태로웠고, 미래의 자기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 때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고백했습니다. 시 23: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와 함께 해 주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복을 주리라” 우리가 지금 이 음성을 들을 때, 내 안에 부딪힌 흉년 같은 갑작스러운 위기들속에 계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되 팔장을 끼고 구경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내가 안고 있는 현재 문제들 가운데 길을 내시고, 한 걸음 앞서서 그 문제들을 친히 해결해 가시는 분이십니다. 아멘!!
 
  2)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나님은 이삭에게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지금 이삭에게 있어서 시급한 문제는 땅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믿음의 터를 잘 내리고 살았는데, 그 땅에 갑작스러운 흉년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 땅에서 경험한 흉년이니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그의 삶의 터전을 다시 내릴 그 땅이 어디인지? 이삭의 앞이 깜깜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삭에게 하나님은 이 모든 땅을 너 뿐만 아니라 네 자손에게까지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흉년의 때에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하는지 걱정하는 이삭에게 하나님은 그 땅 문제를 친히 책임지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택하신 자의 땅의 문제를 온전히 책임져 주시는 분이십니다.
 
  3)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 맹세한 것을 이루겠다.
  하나님은 이삭에게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너를 통해서 이루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 약속이 4절에 나옵니다. 4절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이 약속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했던 약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이 이삭에게 이 말씀을 주심으로 아버지 아브라함과 이루었던 믿음의 약속을 그대로 이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가 들어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이미 아브라함과 하신 약속을 왜 구지 이삭과 다시 이 약속을 하셨을까요? 이는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믿음을 이어받았지만 이제 하나님과 이삭의 개별적인 약속과 인치심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5절에서 그 구체적인 이유를 다시 강조하시며 말씀하십니다. 5절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니라” 이 말씀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함으로 하나님 앞에 살았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삭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함으로 아브라함의 믿음의 계승 역사를 이루도록 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삭에게 왜 흉년을 주셔서 큰 시련을 겪게 하시고 삶의 터전까지 흔들어 버리셨을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삭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도록 하기 위함 이었습니다. “이 땅에 머물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이삭에게 있어서 순종하기 힘든 말씀이었습니다. 극심한 흉년으로 이미 삶의 터전을 떠나왔고, 이제 이 흉년을 잠시 피해 애굽으로 피신을 갔다가 흉년이 끝나면 다시 그 땅으로 돌아오는 것이 더 지혜로워 보입니다. 또한 나도 이제 어엿한 가장인데 이 정도의 결정은 하나님 없이 나 혼자서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내 뜻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하나님이 내 뜻에 맞춰서 따라 올수 없는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내 뜻대로 축복해 주시면 되지 않겠느냐는 기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단순한 축복을 뛰어 넘어 이삭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과의 개별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는 믿음의 계승역사를 이루고자 하셨습니다. 우리도 지금 나의 현실을 볼 때, 상황이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믿음으로 살고 있는데, 성적이 부진하고, 물질도 풍성하지 않으며, 때로는 건강이 나빠지기도 하고, 때로는 사역의 열매들이 제때에 맺혀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흉년이 들어 황폐해진 것 같은 나의 땅에서, 나의 현실에서 눈을 들어 위를 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하십니다. 그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으며, 약속의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 자체를 믿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삭에게 아버지 아브라함을 보지 말고, 아브라함의 믿음과, 아브라함의 하나님 자체를 보도록 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을 볼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순종하는 믿음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서울대 안에도 이러한 믿음의 사람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워주셨습니다. 그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횃불 1기 팀 선배님들입니다. 이들을 통해 서울대 안에 한 마디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통해 복음신앙과, 선교신앙, 창조신앙을 세워주셨습니다. 횃불 1기 팀 김다니엘, 박레베카 선교사님들을 통해 선교 신앙을 세우셨습니다. 송원석 학생 스텝 목자님을 통해 한 양을 끌어안고 섬기는 믿음의 계승역사를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횃불 2기들을 통해 창세기 1장 말씀과 히브리서 11:1-3절 말씀으로 창조신앙의 새 길을 내게 하십니다. 이것이 캠퍼스에 이루어지고 있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의 계승 역사입니다.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의 믿음의 유산을 잇고 하나님의 믿음을 계승 받은 것처럼, 우리도 선배들의 믿음의 유산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비록 위기의 때라고 할지라도 이삭과 일대일로 깊은 관계를 맺어 가신 것처럼, 우리 각자와도 일대일로 개별적인 관계를 맺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 내가 처해 있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나를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 자체를 믿음으로 영접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이 하나님의 세계 속으로 들어갈 때, 혹 지금 내가 흉년의 때를 경험하고 있을지라도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방향대로 순종할 수가 있습니다. “이 땅에 거하라” 이 순종을 통해서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믿음이 서울대 캠퍼스에서, 나를 통해서, 그대로 이어질 줄로 믿습니다.
 
 P2. 그 해 그 땅에서(6-14a)
  이삭이 하나님이 말씀에 순종하여 그랄에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7절 “그곳 사람들이 그의 아내에 대하여 물으매 그가 말하기를 그는 내 누이라 하였으니 리브가는 보기에 아리따우므로 그 곳 백성이 리브가로 말미암아 자기를 죽일까 하여 그는 애 아내라 하기를 두려워함이었더라” 아마 아버지 아브라함의 믿음뿐 아니라 두려움도 유전이 되는가 봅니다. 이삭은 리브가 때문에 지레 겁을 먹었습니다. 리브가 때문에 자기가 죽을 것 같아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 거짓말이 지속될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삭이 그곳에 오래 거주하였고 아내 리브가를 껴안는 것을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 믿음으로 사는 이삭이 어찌 이럴 수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그렇고, 그 믿음을 이어 받은 이삭도 이런 연약함이 왠말인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순종할 때, 연약한 점, 약점도 함께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믿음으로 살면서 드러날 수 있는 연약한 점을 그대로 보호해 주셨습니다. 10, 11절을 보십시오. “아비멜렉이 이르되 네가 어찌 우리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 백성중 하나가 네 아내와 동침할 뻔하였도다 네가 죄를 우리에게 입혔으리라 아비멜렉이 이에 모든 백성에게 명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나 그의 아내를 범하는 자는 죽이리라 하였더라” 하나님은 이삭에게 이방 땅인 그랄에서 오히려 왕을 그의 보디가드로 세워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신다는 증거였습니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은 우리가 연약한 때에 있을 때, 더 잘 드러나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이삭이 하나님의 약속에 순종하였고, 하나님은 이삭의 아내로 인하여 두려운 문제까지도 해결해주시자 하나님의 축복이 나타났습니다.
 
  12~14a절을 보십시오.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음으로”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한 마디로 밖에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원더풀, 이것은 하나님이 행하신 기적의 역사입니다~~” 이삭은 그 해 그 땅에서 농사를 지었습니다. 극심한 흉년의 때에 농사를 지었으니 그 결과도 별 볼일이 없어야 마땅합니다. 겨우 씨앗 값이나 건지면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삭은 그 해 그 땅에서 백배나 얻었습니다. 믿어지지 않는 결과입니다. 올해 유난히 비가 많이 왔습니다. 그래서 농사 중에 고추 농사가 아주 흉년이 들었고, 고추 값이 몇 배로 폭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고추 농사가 조금 만 잘 된 곳은 훨씬 더 큰돈을 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걸 보면 흉년의 때에 잘 된 것 자체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 100배를 얻고도 남았습니다. 그러자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아 졌습니다. 이삭은 창대해졌고 거부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겠습니까? 12절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하나님은 이삭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또 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자에게 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도 복을 주셔서 학점에서 승리하게 하시고, 양무리들을 보내 주셔서 말씀으로 양육되게 하시며, 필요한 물질도, 건강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런 하나님의 축복을 얻는 요인은 외적인 것에 있지 않습니다. 내적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그릇이 준비되었느냐가 문제입니다.
 
  오늘 말씀을 볼 때,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우리의 그릇은 먼저 하나님의 한 마디 말씀을 듣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보며 나아갈 때, 비록 흉년의 때에 있을지라도 “이 땅에 거하라”하시는 말씀에 순종할 수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흉년의 때는 피하고 싶고, 오지 않았으면 싶고, 경험하지 않고자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도리어 흉년의 때에 우리가 말씀에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보십니다. 우리가 순종으로 하나님의 믿음의 계승 역사를 잇도록 하십니다. 우리가 캠퍼스에서 학점의 어려움, 인간관계의 어려움, 장래 문제의 어려움들을 경험하면서 혹시 이런 문제들이 흉년의 때처럼 예고 없이 찾아온다 해도 바로 그 속에 우리의 믿음을 보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반드시 있음을 바라봅시다. 그 속에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반드시 있습니다. 우리가 이 하나님의 손길을 보고, 하나님 자체를 믿으며 나갈 때, 하나님께서 축복하실 믿음의 그릇이 될 줄로 믿습니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을 보지 않고 아브라함의 믿음과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바라보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이삭은 흉년의 때에 하나님의 믿음의 계승 역사를 더 견고하게 이어갔습니다. 하나님은 이삭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과 계승역사를 이어가고자 하셨습니다. 우리도 횃불 1기 믿음의 선배님들이 이루어 놓은 복음신앙, 선교신앙의 터 위에 이제 창조신앙의 믿음을 견고하게 세워갈 줄로 믿습니다. 이 믿음이 우리 안에 역사할 때,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우리 신앙의 가운데에 놓여져 하나님이 100배로 축복하시는 순종의 그릇, 축복의 그릇들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