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계승역사를 이룬 이삭
 
 
  장정완 간사
 
 말씀 : 창세기 25:19-21. 19절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았고”
 
  오늘 말씀은 믿음의 계승역사를 이룬 이삭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이삭을 통해 계속 이어지도록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믿음의 계승역사의 중요성을 알고, 우리도 캠퍼스와 이 시대가운데,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믿음의 계승 역사를 이루어 가길 기도합니다.
 
 1.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족보(19, 25:12-18)
  19절을 보십시오. 19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족보가 시작되었습니다. 창 25:7에 아브라함이 나이 175세를 살고 죽었습니다.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100년 동안 믿음의 첫 조상의 터를 잘 내렸습니다. 이런 아브라함의 뒤를 이어 이삭이 하나님의 믿음의 역사를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가문을 이루기 위해서 족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족보를 통해서 가문의 혈통과 전통, 특별히 가문의 정통성이 흘러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이삭의 족보는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삭은 아브라함으로부터 단순히 대를 잇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신 믿음의 족보를 이어받은 것입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이 믿음의 족보는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75세에 그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이런 그에게 하나님은 아들을 주시겠다고, 그 아들을 통해서 열국의 아비가 되게 하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약속을 믿고 살았던 아브라함에게 세월이 흘러도 자식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자기 집의 종이었던 다메섹 엘리에셀을 후계자로 지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또다시 약속의 말씀을 주시며 반드시 아들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나이는 더 늙어가고 아내에게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자 그의 나이 86세에 아내의 여종이었던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았습니다. 아브라함이 부르심을 받고 11년을 참았으면 많이 참은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마엘도 약속의 자녀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반드시 네 아내 사라를 통해서 약속의 자녀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로부터 13년이 더 지난 뒤 아브라함의 나이 100세에 아들 이삭이 태어났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린지 25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약속의 자녀 이삭을 얻었습니다. 이삭을 통한 족보는 오랜 시간을 기다린 인내의 족보요, 하나님께서 약속한 것을 친히 이루신다는 것을 믿는 믿음의 족보였습니다.
 
  이삭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약속의 자녀요, 믿음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삭을 통해 믿음의 계승역사를 잇는 믿음의 족보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혈육으로 보면 이삭보다 13년 전에 태어난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족보를 이어받는 것이 옳아 보입니다. 이스마엘의 족보는 어떻습니까? 창 25장 12-18절에 이스마엘의 족보가 기록되었습니다. 12절에 보면 “사라의 여종 애굽인 하갈이 아브라함에게서 낳은 아들 이스마엘의 족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마엘도 아브라함을 통해서 낳은 아들이지만, 성경은 그를 사라의 여종 하갈이 낳은 육신의 자녀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마엘의 족보는 혈육의 족보이지만, 이삭의 족보는 하나님의 약속을 통해서 이루어진 믿음이 족보였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통하여 이룬 믿음의 계승 역사는 혈육의 족보가 아니라, 믿음의 족보를 통해서 이어가시는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한 사람에게 믿음을 주시고 그 믿음을 통해서 혈육의 역사를 뛰어넘어 믿음이 역사를 이룬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의 족보를 이어받은 이삭의 역사는 이삭의 믿음의 결혼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2. 믿음의 결혼을 통해서 계승역사를 이룬 이삭(20, 24:1-67)
  20절을 보십시오. 20 “이삭은 사십 세에 리브가를 맞이하여 아내를 삼았으니 리브가는 맛단 아람의 아람 족속 중 브두엘의 딸이요 아람 족속 중 라반의 누이였더라” 아브라함의 믿음의 족보를 이어받은 이삭은 40이 되어서야 리브가와 결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리브가는 맛단 아람의 아람 족속 이삭의 결혼에 대한 내용은 창 24장에 매우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 아브라함의 믿음(1-9)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게 되었습니다. 창 23:1에 사라가 이미 127세를 살고 죽었습니다. 사라가 90세에 이삭을 낳았으니 이삭의 나이가 약 37세쯤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가 죽었고, 아들 이삭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기에 가정에 안주인의 자리를 매꾸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의 결혼을 위해 자기 집의 종인 엘리에셀을 불러 며느리가 될 여자를 찾도록 했습니다. 아브람함의 부탁은 장차 며느리가 될 여자는 가나안 족속이 아니라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이삭의 아내를 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가나안의 힘 있는 가문과 결혼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해 보입니다. 또한 종의 식견보다 자신의 식견이 더 좋다고 생각하여 아브라함이 직접 고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더 중요하게 여기고 앞세운 것은 가나안에서 우상숭배 하는 여인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믿음의 여인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선택보다 하나님의 선택을 믿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부탁을 받은 종은 만일 여자가 나를 따라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아들 이삭과 함께 가면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24:7절을 보십시오.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입니까? 얼마나 확신에 찬 믿음의 말입니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자들은 믿음의 말을 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단호했습니다. 이삭을 번제로 바치고자 했을 때 체험한 여호와 이레의 신앙이 이삭의 결혼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늘 동일하게 함께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상황이 믿음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상황을 끌고 가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인 것을 믿고 살았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아들 이삭의 결혼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그대로 흘러들어 갈 것도 믿었습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의 믿음이었습니다. 비록 아들 이삭의 결혼이 늦었지만 바르게, 제대로 하고자 하는 것이 아브라함의 믿음이었습니다.
 
 - 종의 기도와 응답(10-49)
  아브라함과 맹세를 한 종은 주인의 낙타 열 필과 예물을 준비해서 메소보다미아 나홀의 성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종은 나홀 성 우물 근처에서 기도를 했습니다. 12절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종의 기도는 더 구체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종이 성 중에 우물물을 길으러 오는 한 소녀에게 물을 청했을 때, 종에게 물을 줄뿐만 아니라 낙타에게도 물을 주는 여인을 만난다면 그가 바로 이삭의 아내인 줄을 믿겠다고 구체적으로 기도했습니다. 낙타 10마리에게까지 물을 줄 정도면 매우 건강하고, 성실한 여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정도면 아브라함의 큰 살림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는지도 모릅니다. 구체적인 기도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하나님이 일하심을 구체적으로 체험하는 믿음의 시작입니다. 종은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기도와,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실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리브가가 나타났고 신기하게도 종이 기도한대로 리브가는 종과 낙타에게 물을 마시게 했습니다. 21절 “종은 그를 묵묵히 주목하며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신 여부를 알고자 하더니” 종은 리브가를 주목하여 보며 자신이 기도한 것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바른 기도와 응답의 자세가 바로 이런 종의 자세입니다. 기도하고, 지켜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느끼는 그 과정자체에 설레임이 있습니다. 종은 리브가의 가정이 아브라함의 친족인 것을 확인하고 리브가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리브가의 가족들을 만나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자초지종을 말하였습니다. 48절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사 나의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의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나이다” 아브라함의 믿음이 종에게까지 전달되었고, 이제는 종도 자기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 리브가의 믿음의 결단(50-60)
  종의 말을 들은 가족들은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50)”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그들도 듣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루밤을 유숙한 종이 다음날 떠나려고 하자 가족들은 리브가를 머나먼 타국으로 보내기가 아쉬워 며칠 또는 열흘만이라도 머믈다 가기를 청했습니다. 그러나 종은 당장 떠나야만 한다고 하자 기족들이 리브가를 불러 그의 뜻을 물었습니다. 58절 “리브가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가 이 사람과 함께 가려느냐 그가 대답하되 가겠나이다” 딸이 시집을 갈 때만큼 아쉽고 서운할 때가 없다고 합니다. 이제 혈육의 가족들과 떨어져서, 자신의 집이 아닌 남의 집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이별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낯 설음 때문입니다. 리브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리브가는 남편 될 이삭의 얼굴도 한 번 못 봤고, 멀리 이방나라인 가나안까지 가야하는 그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그런데 리브가의 대답은 단호했습니다. “가겠나이다” 리브가의 이 한마디는 믿음의 결단이요, 순종의 결단이었습니다. 때로 믿음은 우리의 감정과 상황을 뛰어 넘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곳으로 가도록하는 순종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무엇을 앞세워야 할지 우선순위가 바로 세워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리브가를 볼 때 비록 그가 나이가 어리고, 믿음이 약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었습니다. 리브가는 혈육의 정, 자신의 뜻과 의지를 뛰어 넘어 하나님의 때를 따르는 결단의 사람이요, 순종의 사람이었습니다.
 
 - 이삭의 기다림의 믿음(61-67)
  리브가와 아브라함의 종이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왔을 때, 이삭은 네게브 지역에 있었습니다.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리브가가 낙타를 타고 오는 행렬을 보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자기 아내를 구하러 간 사이 이삭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40이 넘도록 결혼을 못한 노총각이라고 신세타령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슬픔에 잠겨 있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63절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말씀을 보니 이삭은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기도하며 하나님이 예비하신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삭은 종에게서 그가 행한 모든 일을 다 들었습니다(66). 그리고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를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맞아들여 아내로 삼았습니다. 이삭의 결혼은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삭은 나이 40에 자기가 자기 아내를 찾아서 결혼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복 형이었던 이스마엘은 가나안 여인과 결혼하여 벌써 아들을 줄줄이 낳았습니다. 그런데 이삭은 자기의 결혼문제에 대하여 아버지와 아버지의 종 엘리에셀과, 특별히 결혼 당사자인 리브가의 입체적인 도움을 받았습니다. 믿음으로 기다리는 그 시간이 사실 더 힘든 시간입니다. 그러나 이삭에게는 도움 받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자기 결혼을 도울 때, 다 큰 자식에게 간섭한다고 거부하거나 자기 식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이삭은 자기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결혼문제를 집의 종에게 맡겼다고 불평하거나 대들지도 않았습니다. 그를 통해서도 일하실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도움 받는 것은 연약한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사람들의 신뢰와 하나님의 신뢰를 경험하는 믿음의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상을 볼 때, 이삭의 결혼에 대한 기록은 3D, 아니 4D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매우 입체적이고, 종합적이며, 구체적인 결혼기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창 24장에 이삭의 결혼에 대해 이토록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믿음의 족보를 이루고, 믿음의 계승역사를 이루는데 있어서 믿음의 가정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장차 이삭의 가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서 약속하신 믿음의 계승역사가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믿음과 기도로 가정을 이룬 이삭은 어떻게 계승역사를 이어갔습니까?
 
 3. 연약함을 극복하며 믿음의 계승역사를 이루다.(21)
  21 “이삭이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의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의 아내가 임신하였더니” 이삭이 늦장가를 갔고, 아브라함의 나이가 많아 늙은 이때에 이삭의 가정에 자식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이때 이삭은 아버지처럼 양자를 들이거나, 아니면 첩을 들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니 “이삭이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삭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는 믿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겠습니까? 이삭은 아버지를 통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배웠습니다. 믿음이 찰 때까지 자식을 주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자식을 주셨음을 들었습니다. 그 주인공이 자신이었습니다. 또한 아브라함의 하나님, 사라의 하나님을 통해 여호와 이래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자기중심적이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하지 않고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았습니다. 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이 있었기에 이삭은 리브가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문제 가운데 그의 약점을 끌어안고 믿음으로 기다리며, 그 기도가 이루어질 때까지 기도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역사입니다. 포기치 않는 이삭의 기도를 통해 문제의 때에 도리어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리브가가 임신하여 아이를 낳기까지 무려 2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기간동안 한 가지를 끌어안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한 이삭의 믿음이 결국 이삭을 통해서 다음으로 이어지는 믿음의 계승역사를 이루는 또 다른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삭이 믿음의 가정을 이루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장차 결혼 할 때, 나를 통하여 믿음의 족보를 이루고, 믿음의 가정을 이루게 될 줄로 믿습니다. 또한 우리는 이삭을 통해 믿음의 계승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드라마틱한 하나님의 손길을 보았습니다. 이런 믿음의 계승 역사가 우리 캠퍼스에서 또한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1) 아브라함이 이삭을 통해 믿음의 족보, 믿음의 라인을 이어간 것처럼, 우리도 이 캠퍼스에 믿음의 라인, 믿음의 계승 역사를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학생에게 있어서 캠퍼스에서의 라인은 학과의 라인, 학맥의 라인, 좋은 교수님의 라인을 붙잡는 것입니다. 그것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학과의 라인만을 붙잡다가 신앙을 잃어버리고, 인생의 진리 되시는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이스마엘의 라인을 붙잡는 것과 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서울대에서 7년 동안 사역을 하면서 교수님들, 졸업한 선배님들, 학생들을 봐왔습니다. 또한 특별히 하나님께서 우리 CMI를 통해서 서울대 캠퍼스에 어떤 라인을 만들었는지도 보았습니다. 그것은 횃불 1기 팀 김다니엘(형철) 선교사와 송원석 학생스텝목자님을 통한 믿음의 라인이었습니다. 이분들은 목자의 심정을 품고 캠퍼스와 한 영혼을 섬기다가 하나님의 때에 선교사로 파송을 받고 그 곳에서도 일하시는 믿음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박레베카 목자님도 단기 선교사로 파송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가을에 하나님께서 횃불 1기팀 선배님들이 만들어 놓은 믿음의 라인을 붙잡고 횃불 2기 팀으로 믿음의 계승 역사가 이어질 것을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2) 아브라함, 종, 리브가, 이삭의 4D의 역사를 통해 아름다운 믿음의 가정이 이루어 진 것처럼, 우리 안에도 아름다운 동역의 그릇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따뜻한 공동체는 사람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습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서로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마음이 얼마나 잘 통하는지에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이 가을에 무엇보다도 영적으로 하나가 되고, 서로 소통하는 예배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힘쓰기를 기도합니다. 캠퍼스 현장 예배를 함께 섬기며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들을 더 귀하게 여길 때, 안기고 싶고, 함께하고 싶은 공동체가 될 줄로 믿습니다.
 
  3) 이삭이 아내의 연약한 문제를 끌어안고 간절히 기도했던 것처럼, 현재 우리 각자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끌어안고 서로를 위해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 기도들에 응답하실 줄로 믿습니다. 학과문제, 진로문제, 인간관계, 우리의 신앙, 한 영혼을 감당하는 사역들 모두에 각자는 절박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보면서 서로를 위해 간절히 기도할 때, 우리의 간구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가을학기가 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서 이룬 믿음의 씨앗이 이삭을 통해서 계승되도록 하셨습니다. 이삭이 이룬 믿음의 계승 역사는 아브라함을 통해서 이루신 믿음의 역사요, 생명역사의 큰 물줄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삭의 족보를 통해서 믿음의 족보를 세우셨습니다. 우리가 이 가을에 무엇보다도 힘 써야 할 것은 하나님의 믿음의 족보, 믿음의 라인에 서는 것입니다. 그럴 때, 횃불 1기 팀을 통해서 서울대 가운데 이루신 믿음의 라인이 이제 횃불 2기를 통해서 이어지고 흘러갈 줄로 믿습니다. 그럴 때,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상황이 우리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은 믿음이 우리의 상황을 끌고 갈 것입니다. 이 가을에 서울대 CMI가 아름다운 동역의 공동체요, 한 사람의 어려움을 끌어안고 간절히 기도하는 공동체가 될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이 가을이 쓸쓸하지 않고 믿음이 넘치고, 사랑이 넘치는 가을이 될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