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캠퍼스 선교’, 서울대 CMI
 변형용 목사가 말하는 ‘캠퍼스 선교 패러다임’
 2006.8.11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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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CMI 변형용 목사는 도서관 부근, 식당, 강의실 등 학생들의 활동이 잦은 동선(動線)을 파악해 이른바 ‘현장 제자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비교적 먼 거리에 있는 선교회 센터까지 일방적으로 찾아오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사역자들이 직접 섬기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찾아가자는 마음에서다.
 
 대학 입학 후 다양한 선교단체를 경험했다는 서울대 CMI 김영탁 학생(사회계열 1년)은 “특정 단체에 얽매이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변형용 목사님은 기숙사에 찾아와 학생을 위해 일대일 성경공부를 해 주고 있었다”며 “목사님이 학생들을 위해 희생하시는 모습에 함께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 제자양성은 비단 캠퍼스 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졸업한 후 가게 되는 직장이나 유학지까지 이어진다. 학생들을 현장의 선교 사역자와 연결해주는 것. 변 목사는 “대학 입학 후 2년 사이에 선교단체에 머무르도록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존중해주면서도 성경공부, 리더훈련 등을 진행하면 마치 산란기 연어처럼 몇 배의 알을 품고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한국 캠퍼스 선교의 역사가 반세기를 넘었음에도 왜 걸출한 인물이 배출되지 않는가?”라고 반문한 변 목사는 “복음으로 인한 참된 자유함과 보다 넓은 비전·시각을 갖도록 하는 데 미숙한 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개인과 캠퍼스, 민족을 넘어 온 열방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시각과 성품을 품도록 마음을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 제자양성은 사실 학생들을 선교단체에 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놓아주도록 하는 선교 패러다임이다. 학생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현장성에 적합한 선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희생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처한 각각의 현장에서 제자훈련이 이뤄지려면 이를 위한 헌신자도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 변 목사는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구할 수밖에 없다”며 “30년 이상 캠퍼스 기독학생운동을 함께 한 헌신자들과 동역하고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재일 기자
 jaeil@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