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I 창립4년, 그동안 어떻게 왔나
 신학교육, 한국교회와의 연합에 주력해
 2007.2.8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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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대학선교협의회(CMI)가 창립된지 약 4년이 되었다.
 오래 몸담았던 공동체로부터 분리되어 새로운 몸을 세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CMI는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6일 변형룡 목사(학원사역연구소장)와 김태구 총무(학원총무)를 만나 CMI의 지난 4년을 들어봤다. CMI는 2003년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로부터 분리되어 창립되었다. 김태구 총무는 “선교단체가 좋은 일을 많이하고도 지나친 폐쇄성으로 오해를 받았다. 이를 개선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지난 4년간 CMI가 주력했던 것은 신학교육과 한국교회와의 연합, 이 두가지였다.
 
 지난 4년간 CMI는 40여 명의 간사들을 전액 장학금을 주면서 신학대로 보냈다. 본부 재정의 95%가 간사들의 학비로 쓰여진 것이다.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CMI 지도부는 선교회의 미래를 위해 이를 강행했고, 그 결과 현재까지 30여 명의 목사들을 얻었다. 교단은 총신대, 합신, 국제신대, 횃불트리니티신대, 침신대 등 다양하다. 변형룡 목사는 “이제 우리에게 탄탄한 신학적 기초가 생겼다. 학교에서 배운 여러 신학지식들은 우리에게 보다 풍성한 성경해석의 길을 열어주었다”고 했다.
 
 또 하나 주안점을 둔 것은 기존교회와 선교회와의 관계성. CMI는 서울대를 비롯한 각 캠퍼스에서 독자적인 모임을 갖기보다 이미 형성되어 있는 기독교 연합체를 헌신적으로 섬기는 것에 주력했다. 그 결과, 캠퍼스 내의 주요 기독연합체에 만장일치로 가입되었고, 지역교회와도 좋은 관계를 맺게 되었다. 김태구 총무는 “신학을 통해 건전하게 우리 신앙을 필터링 하는 기회를 가졌고, 기존 단체들에 가입하면서 우리 공동체를 검증받게 되었다. 한국교회 안에서의 건전성을 갖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CMI의 정체성은 ‘전도, 성경공부, 목자양성’ 그대로다. 그러나 접근방식은 요즘 학생들의 코드에 맞게 변형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성경공부방식이다. 지금까지 성경공부는 당연히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그러나 CMI는 ‘또래가 또래를’를 가르치는 전략으로 바꿨다. 원로목사나 수십년된 간사가 존경받을만한 삶을 사는 것은 당연하게 보이지만, 또래가 변화되어 선교에 열정을 가지고 사는 것은 ‘충격’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CMI는 이러한 방식이‘학생에 의한 학생복음운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래를 가르치는 학생 목자들은 매년 겨울에 열리는 ‘목자학교’에서 길러진다. 목자학교는 초급, 중급, 고급반을 따로 개설해 목자를 교육하고 있으며, 한번 참석할 때마다 초급목자는 중급목자로, 중급목자는 고급목자로 업그레이드 된다. 3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수료반’에서 기독교강요 강의를 듣는다. 목자학교는 CMI의 핵심목자들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교육의 장인 것이다. 김태구 총무는 “이제 CMI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볼 만한 시점이다. CMI에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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